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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이지영 2004-12-03 02:26:45 조회수1085
학부에서 석사로, 또 석사에서 박사 과정으로 진학하면서, 한 번쯤 생각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글을 퍼왔습니다. 신문지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이한 글일 수도 있지만, 이 시점에서 필요한 글인 것 같습니다. --------------------------------------------------------------------------------------------- 과학기술의 리더십이 이야기되고 있는 시대가 왔다. 한마디로 이제 21세기는 리더십의 시대라는 의미이다. 정보화 혁명, 통신교통혁명을 주장하는 많은 기업과 공공조직이 지금 우리 시대를 두고 인류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한 평가는 그런 면에서 결코 틀린 평가가 아니다. 지난 우리 시대를 살펴볼 때 제1기(농업시대)는 인류에게 순응과 복종을 요구했지만 흔히 제2기(산업시대)라고 불리는 시대는 통제와 관리가 시대적 코드였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맞이하고 있는 시대(정보화시대)는 우리에게 자율과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21세기 세계는 이제 지구촌이라는 명칭으로 이야기될 만큼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고 있으며 그 바탕에는 딜레마에 빠진 퍼즐처럼 인간의 사회적, 개인적 삶이 더욱 다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과학기술의 개념 확장을 ‘리더십’에 두고 있다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다. 왜냐하면 흔히 과학기술이라고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은 ‘테크놀로지’의 기능적 포섭이지, 그 속에 인문학적 상상력과 그 구조적 실행에 대한 프로그램은 담겨있지 않기 때문이다. 21세기는 과학기술을 통해 모든 면에서 변화가 일상화되고 있으며 사고와 생활 또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삶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적인 변화와 생활의 안정성은 이제 기술의 발전이라는 테크놀로지의 영역만이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우리 삶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시대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렇게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과학기술은 자신감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왜냐하면 이제 과학은 단지 기술의 영역을 떠나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리드하고 이러한 학문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시스템의 결과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 과학기술은 리더십의 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그런 면에서 지금 과학기술계가 벌이고 있는 과학문화 대중화 운동의 일환인 ‘사이언스 코리아’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리더십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 국민에게 과학이 이공계라는 영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개인의 삶과 정부 정책, 사회 각 분야와 매우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이해는 과학기술정책이 사회발전의 핵심요체라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제 과학기술의 리더십은 반드시 과학기술계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고 국가적인 문제라는 인식과 더불어 과학기술이 이공계와 문과라는 이분법적인 문제를 떠나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끄는 창조의 핵심이라는 면을 보여줘야 한다. 왜냐하면 이제 과학기술정책은 그 리더십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보여줘야 할 시점에 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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